풍란

조회 수 150 추천 수 0 2019.09.21 14:56:20


풍란


                       金滸山


벼랑을

의지한 채 우주를 품었구나

밤이면 이슬 더불어

별들이 반겨주고

포근한

아침햇살에 미소짓는 꽃이여.


아쉬워 되돌아 본

첫사랑 여인처럼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 속 엄마처럼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해오라기 

꽃이여.


일월관음* 

꼭대머리 선녀로 하강하여

있는 듯 없는 듯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영원히

임 기다리는 

망부(亡夫)의 꽃이여.


*거제도 해금강 십자동굴 위쪽에 솟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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