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눈물

조회 수 4770 추천 수 7 2003.03.13 13:40:52
신조 *.104.250.18


슬픈 눈물

창 밖을 어지러이 내리는 빗물이
내 눈을 타고 흐르는 까닭에
슬픔은 눈물이 되어 메마른 입가를 적십니다.

미약한 숨결이 커다란 두근거림으로
나의 전신을 울리는 까닭에
슬픔은 창 밖의 이름 모를 초원을 향해 그대를 부릅니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의 원망에 찬 통곡처럼
소리 없는 그대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않음을 슬퍼합니다.
저 초원 어딘가에 자리할 풀잎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는 그대가 내 곁에 없음을 슬퍼합니다.

창 밖에서 슬피 우는 풀잎의 눈물어린 울음소리가
빗소리에 가려 들리지 않음은
내 귀가 그대의 눈물을 거부하기에
그대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환청이 되어
저 창 밖으로 멀어져가기 때문입니다.

내 눈을 타고 흐르던 빗물이 그칠 무렵에는
세상의 차가운 손길아래 풀잎은 몸을 떨지만
그대는 아직도 슬픔에 몸을 떨고 있음을,
그대의 슬픈 눈물이 이슬 따라 풀잎에 맺혀 가는 것을,
나는 안타까워 할 뿐입니다.  


메아리

2003.03.13 13:41:04
*.104.250.18

눈물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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