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룡-내가 하고 싶은 것들

조회 수 4997 추천 수 0 2011.02.07 12:36:52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성명 옥 순 룡


 

 나의 청년시절에는 하고 싶었던 일이 많아 끊임없는 희망에 충만하여 돈만 벌면 해보고 싶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경제적인 요건 때문에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아직도 그 꿈을 꾸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희망사항이 한두 가지가 있다.

 요즘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는  젊은이 들을 보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아마 mp3 파일로 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계일 것이다. 컴퓨터에 접속만하면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고 전송도 할 수 있으니 너무나 좋은 세상이 되었다.

 

 청년 시절에 부산이나 서울 대도시에 가끔씩 외출하다보면 꼭 들리고 싶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입구에 놓여진 스피커에서 저음 톤과 고음 톤이 잘 조화된 출력 좋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는 LP를 팔거나 전축을 파는 곳이었다.

  그때의 나의 수중에 든 돈으로는 좀체 사기가 힘든 큰 금액의 기계였으므로 나는 그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면서 점원에게 생산된 곳이 어디냐는 둥, 가격은 얼마나 되는지 !

전혀 장사에 도움이 안 되는 질문만 하고 음질이 참! 좋다. 라는 칭찬 스러운 말을 남기곤 그 가게를 빠져 나오곤 했다.

  광복동 그 근처 에 있는 LP 점에서도 그 당시의 빌보드 챠트 1위곡 라이선스 음반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해적판 한, 두장을 손에 집어 들고 가게를 나서곤 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문명의 발전으로 모두 CD 음반으로 교체되고 mp3로 음악을 듣는 세상이 되어  LP 레코드는 찾아 볼 수 없지만 LP 시절이 그리운 것은 어쩐 일인지!

  이제는 오디오가 생활 가전의 필수품이 되었고 AV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음악실을 만들어 전문적인 고급 음질 특성을 낼 수 있는 오디오와 가능하다면 LP 음반을 사고 싶어진다.

  악기를 보면 어느 종류의 악기든 한 가지를 능숙하게 다루어보고 싶어진다.

  청년 시절에 포크기타를  학원에서 배우지 않고 적당하게 어깨너머로 배워서 쳐본 기억이 있다. 그 시절에 내가 살던 곳은 음악 학원이 전혀 없는 문명,문화의 불모지였다.

 통통배 타고 두 시간 정도 물 건너 부산에나 학원이 있을 정도였으니 섬마을인 이곳에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을 리 만무하였다.

  그러한 환경이었지만 기타교본을 사서 독학으로 나마 아르페지오 기법을 구사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 보면 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클래식 기타를 하나사서 능숙하게 다루어 보고 싶어진다.

  꽃나무를 보면 사고 싶어진다.

  지금은 임시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집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집에는 뜰이 넓어서 꽃나무며 과일나무며 묘목 심을 곳이 많다.

  사계절 철마다 꽃을 피울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운치 있는 집을 가꾸고 싶으므로 식목일이 있는 계절이 되면 라일락, 금목수, 천리향, 등 향기가 오래도록 풍겨주는 꽃나무를 사고 싶어진다.

  언덕위에 지어진 하얀 목조 주택을 보면 사거나 지어보고 싶어진다.

  요즘은 건축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80년대에는 시멘트로 지어진 집이 일색이었으나 이제는 나무로 된 서구식 건축방식으로 지어진 목조 주택들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지어져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겨 주고 있다.

 이런 풍경은 나의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어 주며 낭만적인 마음으로 변하게 만든다.

 세월이 흘러 부모님께서 연로하셔서 모시게 될 경우에는 언덕위의  하얀 집처럼 목조주택을 지어 보고 싶다.

  그곳에는 부모님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목욕탕과 화장실이 딸린 방에 화장실에는 부모님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비데도 설치하고 거실 창을 넓게 해서 누워서도 부모님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층에는 서재가 있고, 오디오를 설치한 음악, 영화 감상실도 있고 흑백사진 작업을 할 수 있는 사진 작업실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이모든 것을 해 보려면 필요한 금액이 얼마나 들는지 계산해 보지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다.

  악기를 가지면 능숙하게 다루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학원에서 배워야 하는데 기타를 들고 다니면서 젊은이에게 웃음거리나 되지 않을는지, 주책이 되지 않을는지, 희망사항이 될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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