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기 맡으며 행복했어요
늦가을 짧은해가 서산에 질 때
찬바람 해롭다며 먼저 가래요
그러는 오빠마음 진즉 알지만
토라져 방문걸고 누워 있는데
어서와 늦었구나 엄마 목소리
빼곰이 문틈으로 내다 보았죠
소 몰고 들어오는 오빠 품에는
한 아름 들국화가 웃고 있었죠
그러던 우리 오빠 군대 갔어요
군사우편 찍혀온 겉봉투 보며
가만히 오빠생각 눈물 집니다
추억을 떠올리는 편지 속에는
고향의 들국화가 피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