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명창 춘향가 완창 발표회를 보고...

조회 수 15022 추천 수 0 2005.12.02 15:43:38




명창 김수연선생은 1947년 군산서 출생하여
지금도 서울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판소리의 명창이다.
일찌기 박초월과 성우향 명창 문하에서 판소리를 공부했으며
1989년에는전주 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여러 대학의 강의를 맡아 후학에 힘쓰고 있는 분이며
디카450 특별회원인 국악인 정현희님의 국악 스승이기도하다.

2005년11월19일오후3시 명창 김수연의 춘향가 완창 발표회가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있었다.
일전, 울산 공연 때 찍어준 선생님의 사진이 인연이 되었는지 정현희님을 통해서 초대장이 왔다.
덧붙여 이번 완창공연 사진촬영까지 부탁을 했다.
정현희님과 같이 KTX를 타고 처음으로 판소리 완창무대를 볼 기회가 있어 서울을 갔다.



장장 3시간동안 춘향가 판소리 전 대목을 완창 하는 무대였다.
국립국악원 우면당는 판소리공연을 관람하기에 편하게 좌석이 꾸며져 있었다.
좌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복도까지 사람들로 꽉 찼고
입장표는 모든 사람들이 유료로 입장을 했다.
선생님의 배려가 있었는지
나는 사진 촬영하기 제일 좋은 좌석으로 지정 받아 편하게 촬영을 했다.

그러나 사진촬영을 엄격히 금했기 때문에 국립국악원 측에서도 주문이 많았다.
플래시를 사용해서도 안되고 지정된 좌석을 이탈해서도 안되며
"철거덕"하는 셔터소리까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입장할 때 일일이 휴대폰까지 검사 다하고 어린이 입장은 절대 불가하였다.
지방 공연과는 달리 서울의 공연관람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가 있었다.



숨소리조차 없는 조용한 가운데 무대의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 사람 치고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춘향전은 예로부터 우리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춘향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판소리로 꼽힌다고 한다.

한사람의 소리에 따라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때로는 덩실덩실 춤을 추게 만드는 것이 판소리다.
구구절절이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
사람의 심성을 자극하는 희로애락의 가락이 숨어있어
혹자는 판소리가 우리 민족의 "한의소리"라고도 하는데
세상 풍파 겪어내지 않고는 한 맺힌 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선생의 익은 목소리에서 줄줄 풀려나는 춘향가는 고수의 북 장단과
관중들의 "얼슈" 장단에 맞추어 시간가는 줄 모르게 3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대목중에...
부득이 부친따라 한양으로 떠나는 이도령이
춘향과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되는데
이에 뿔따구가 머리 끝까지 난 춘향이 하는 행동의 한 대목에서는
그녀 답지않는 불편한 심기가 선생의 소리와 표정에 의해 잘 그려져 나온다.

"춘향의 거동 보소.
눈시울이 씰룩씰룩, 콧구멍이 벌름벌름,
새 차려는 저루같이, 고기 엿보는 쇠새같이,
톡 솟구쳐 일어서며, 별각간죽 은연통 한가운데 질끈 꺾고,
경대 위에 놓은 채경 방바닥에 탁 부딪고..."

2005년11월19일
국립국악원에서....

풍류예인

2012.04.10 09:20:42
*.51.105.107

김수연 명창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말씀 밖에 더 할 말이 없지요...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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