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선생 순국비 앞에서
滸山 김 현길
늙은 몸이 대수더냐
나라가 망해간다
서릿발 그 기상은
젊은이 못잖았네
분함을
참지 못하고
의병을 일으킨다.
일제에 체포되어
대마도로 호송되니
신발 속 흙 넣고 와
조국사랑 실천 했네
더러운
네놈들 땅을
밟기조차 싫구나.
적의 음식 먹지 않고
끝끝내 순국하니
장례 치른 수선사에
가을볕이 따습구나
만백성
통곡한 사실을
이제서야 알겠네.
아메노모리 호우슈(雨森芳州)
일본사람 우삼방주
한글을 가르쳤네
교린수지 책 만들어
조선을 알자했고
진실한
믿음 하나로
우의를 다짐했네
백년 뒤 경복궁에
낭인들이 들이닥쳐
민 황후 시해사건
두 제자 관련됐네
선생의
성신지 교린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대마도 기행 중에
그의 무덤 찾아갔네
이즈하라 언덕배기
대나무숲 우거진 곳
여명에
찾아온 길손을
산새 먼저 반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