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

조회 수 1900 추천 수 0 2016.12.07 13:41:50

동풍


                        滸山 김현길



풍만한

이랑마다 상큼한 풀비린내

욕망의 이리 떼 언덕을 배회하고

행위는

골을 향해 퍼붓는 한바탕의 딱구비.

 

어리석은 여자 마음

대지를 닮았구나

연정의 부스러기 텃밭에 쌓이고

이리 떼 풀숲에 숨어

주둥이를 닦았다.

 

사내란 애시당초

허공의 바람이요

개개비 둥지 속

뻐꾸기의 탁란 일뿐

그녀는

둥지 잃고 숨어우는

한 마리 가여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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