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

조회 수 1562 추천 수 0 2016.12.07 13:41:50

동풍


                        滸山 김현길



풍만한

이랑마다 상큼한 풀비린내

욕망의 이리 떼 언덕을 배회하고

행위는

골을 향해 퍼붓는 한바탕의 딱구비.

 

어리석은 여자 마음

대지를 닮았구나

연정의 부스러기 텃밭에 쌓이고

이리 떼 풀숲에 숨어

주둥이를 닦았다.

 

사내란 애시당초

허공의 바람이요

개개비 둥지 속

뻐꾸기의 탁란 일뿐

그녀는

둥지 잃고 숨어우는

한 마리 가여운 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0 풍경화 나무꾼 2018-01-06 20
689 지심도 update 나무꾼 2017-11-19 128
688 가부랑개 나무꾼 2017-11-09 169
687 슬픈 유등의 역사 나무꾼 2017-10-30 205
686 한산도는 거제시 둔덕면이었다.(수필) 나무꾼 2017-10-27 204
685 대우 서문 앞에서 나무꾼 2017-10-26 207
684 풍란 되돌리기 나무꾼 2017-10-07 279
683 어머니와 詩人 나무꾼 2017-09-13 258
682 가을타는 남자 나무꾼 2017-09-11 273
681 빈집 나무꾼 2017-08-15 388
680 초상화를 그리다 나무꾼 2017-07-03 509
679 지심도 동백꽃 나무꾼 2017-06-15 894
678 옥순룡---추억의 사진 imagefile 옥순룡 2017-03-02 1494
677 방답구미 전설2 나무꾼 2017-01-29 1520
676 우두포의 문학소녀 나무꾼 2017-01-22 1526
675 선본 이야기 나무꾼 2017-01-16 1558
674 반찬가게 아줌마와 구씨 나무꾼 2017-01-10 1624
673 옥순룡 - 북만주에서 부른 매기의 추억 옥순룡 2017-01-03 1821
» 동풍 나무꾼 2016-12-07 1562
671 앙코르왓트 나무꾼 2016-11-19 1640
670 천안문을 가다 나무꾼 2016-11-17 1641
669 농부와 별 밭 나무꾼 2016-11-16 1613
668 수송장 여관 나무꾼 2016-10-14 1798
667 미류나무와 바바리코트 나무꾼 2016-10-14 1769
666 변기통 나무꾼 2016-10-08 1691
665 흑산도3 나무꾼 2016-09-28 1686
664 비평가 나무꾼 2016-09-28 1795
663 서산 마애불 나무꾼 2016-09-28 1761
662 산막시인 나무꾼 2016-09-22 1791
661 나의 전생은 책사 나무꾼 2016-09-1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