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

조회 수 1943 추천 수 0 2016.12.07 13:41:50

동풍


                        滸山 김현길



풍만한

이랑마다 상큼한 풀비린내

욕망의 이리 떼 언덕을 배회하고

행위는

골을 향해 퍼붓는 한바탕의 딱구비.

 

어리석은 여자 마음

대지를 닮았구나

연정의 부스러기 텃밭에 쌓이고

이리 떼 풀숲에 숨어

주둥이를 닦았다.

 

사내란 애시당초

허공의 바람이요

개개비 둥지 속

뻐꾸기의 탁란 일뿐

그녀는

둥지 잃고 숨어우는

한 마리 가여운 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7 방답구미 전설2 나무꾼 2017-01-29 2022
676 우두포의 문학소녀 나무꾼 2017-01-22 1996
675 선본 이야기 나무꾼 2017-01-16 1990
674 반찬가게 아줌마와 구씨 나무꾼 2017-01-10 2073
673 옥순룡 - 북만주에서 부른 매기의 추억 옥순룡 2017-01-03 2423
» 동풍 나무꾼 2016-12-07 1943
671 앙코르왓트 나무꾼 2016-11-19 2003
670 천안문을 가다 나무꾼 2016-11-17 1993
669 농부와 별 밭 나무꾼 2016-11-16 1963
668 수송장 여관 나무꾼 2016-10-14 2171
667 미류나무와 바바리코트 나무꾼 2016-10-14 2086
666 변기통 나무꾼 2016-10-08 1952
665 흑산도3 나무꾼 2016-09-28 1921
664 비평가 나무꾼 2016-09-28 2029
663 서산 마애불 나무꾼 2016-09-28 2014
662 산막시인 나무꾼 2016-09-22 2039
661 나의 전생은 책사 나무꾼 2016-09-11 2391
660 난로와 냉장고 나무꾼 2016-09-08 1826
659 흑산도2 나무꾼 2016-08-22 1785
658 옥순룡- 이별 이야기 id: 거제포토 2016-08-06 1971
657 해금강 나무꾼 2016-07-22 1908
656 유처자묘 나무꾼 2016-07-05 2102
655 흑산도1 나무꾼 2016-06-29 1892
654 감은사지2 나무꾼 2016-06-22 2004
653 꿈의 다리 거가대교(수필) 나무꾼 2016-06-05 2224
652 소쩍새2 나무꾼 2016-05-10 2003
651 콘스트 나무꾼 2016-04-27 2301
650 한국국제대학교 나무꾼 2016-04-21 1896
649 봄손님 나무꾼 2016-04-03 1831
648 덜거랑 포구나무 나무꾼 2016-02-28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