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랑개

조회 수 547 추천 수 0 2017.11.09 23:43:49

가부랑개*


                  滸山  김현길


예닐곱 살 먹었을 때 엄마 따라 갔었지


영북 외갓집 땅넘 큰이모집 가부랑 작은이모집엔

조풋국 냄새가 나고 덕석이 깔린 마당에서 또래의 

사촌들 끼리 호야불 아래서 카키통 놀이를 했다

''이 똥 저 똥 간짓똥 삼거름에 지랄똥 꾸릉네난다 피치똥''

밤하늘 은하수를  해맑은 눈으로 바라보던 이종사촌 누이

어른들이 보는 앞에서 희희득 대며 반딧불 쫓아

마당가를 뛰어다녔다 밤이 깊어지자 

우리들은 한방에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옛날 통제사가

타고 내렸을 법한 선착장에 작은 이모 옆 꽁지머리가

흔드는 손은 영 힘이 없었다

뱃전을 붙잡고 바다물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토영 가는 광제호는 어느새 띠고동을 불었다

그러고는 다시는 그 누이를 만나지 못했다 


돌아 본 그 날의 추억이 어제같이 선 하다.


*거제시 동부면 가베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6 ★파격할인◆극강서비스◆20대 전원한국인♥즐.달 보장♥후방주의★ 모랜뱀 2019-01-09 8
705 촉석루의 달 나무꾼 2018-12-19 40
704 목욕탕 친하기 나무꾼 2018-11-29 62
703 어느 형제 이야기(구전동화) 나무꾼 2018-11-19 61
702 한 그릇의 소고기국밥(수필) 나무꾼 2018-10-12 168
701 아재비와 조카 나무꾼 2018-09-30 125
700 옥순룡 - 할빈 기행 id: 거제포토 2018-09-25 124
699 거제바다 예찬(수필) 나무꾼 2018-09-15 166
698 거제백병원 나무꾼 2018-08-05 256
697 부안기행 나무꾼 2018-07-10 233
696 이임춘 화백 개인전을 보고 나무꾼 2018-05-07 313
695 마고등걸 지하폭포 나무꾼 2018-04-17 275
694 옥순룡-동그라미로 만나는 세상 id: 거제포토 2018-04-09 244
693 카톡편지 나무꾼 2018-04-07 303
692 변신 나무꾼 2018-03-11 276
691 아침TV에서 나무꾼 2018-02-12 322
690 무지개 아파트 나무꾼 2018-01-06 409
689 지심도 나무꾼 2017-11-19 534
» 가부랑개 나무꾼 2017-11-09 547
687 슬픈 유등의 역사 나무꾼 2017-10-30 535
686 한산도는 거제시 둔덕면이었다.(수필) 나무꾼 2017-10-27 695
685 대우 서문 앞에서 나무꾼 2017-10-26 578
684 풍란 되돌리기 나무꾼 2017-10-07 623
683 어머니와 詩人 나무꾼 2017-09-13 652
682 가을타는 남자 나무꾼 2017-09-11 679
681 빈집 나무꾼 2017-08-15 777
680 초상화를 그리다 나무꾼 2017-07-03 927
679 지심도 동백꽃 나무꾼 2017-06-15 1362
678 옥순룡---추억의 사진 imagefile 옥순룡 2017-03-02 1906
677 방답구미 전설2 나무꾼 2017-01-29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