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

조회 수 127 추천 수 0 2017.11.19 17:50:01

지심도

-동백의 절개


                                 滸山 김현길


러일전쟁 불꽃놀이

현해탄에 한창일 때

애당초

점찍어둔 요충지가 여기라네

동백꽃 몽우리 질 때 

소개령이 내렸다.


할키고 뽑힌자리

포진지가 들어서고

등떼배기

활주로엔 군용기가 뜨고 앉고 

그들의

군홧발에는 사정이란 없었다.


일제가 패망한 후 잊혀졌던 

지심도는

한맺힌 꽃봉우리 하늘 가득 피었다가

선혈이 낭자한 채로

목을 꺾는 저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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